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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섬 전설 - 지자체에서 만든 전설이 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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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섬 전설 - 지자체에서 만든 전설이 있다?! [15]

2022. 3. 24. 21:12

 

부산 서구에 있는 송도해수욕장 앞에는
'거북섬'이라고 불리는 작은 바위섬이 하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그 이름처럼 섬의 모양이
거북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죠.
그런데 이 곳에는 전설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어부와 용왕 딸의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는 충격적인 진실도 하나 숨겨져 있죠.

소나무가 많아 송도로 불렸던 이곳에는
홀어머니를 모시는 효성이 지극한 어부 한명이 살았습니다.
어느날 어부는 고기잡이를 하러
바다로 나갔다가 큰 파도를 만나게 되죠.

피할 곳을 찾던 어부는 용이 산다는 굴에 잠시 피신하게 되는데요.
하필이면 이 굴에는 괴물이 살고 있었고,
헌터로 각성한 어부는 괴물과 싸우다가
상처를 입은 용왕의 딸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사실 송도 앞바다를 지키는 용이었는데,
악행을 일삼는 괴물과 맞서 싸우다가 상처를 입게 된거죠.
그러니까 미인은 미인인데 인간은 아니다 이겁니다.
용왕의 딸은 어부와 결혼을 하게되지만,
당연하게도 이는 용왕의 분노를 사게 됩니다.

용왕은 눈에 흙, 아니, 플랑크톤이 들어가도
절대 안된다고 펄펄 뛰다가
결국 그들의 깊은 사랑을 깨닿고
둘의 결혼을 허락하면서,
딸에게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주게 됩니다.

왕은 선녀에게, 용이 사람이 되려면
달의 기운을 받아 천일을 기도하면서
햇빛을 보지 않으면 된다고 일러주게 되는데요.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시간이 흘러
이제 단 하루만 남은 999일째 되던 날,
웅녀 설화를 필두로 많은 비슷한 설화나 전설에서 그렇듯이
역시나 예상치 못한 사건은 벌어집니다.

 이런 타이밍은 귀신같이 맞추는 바다괴물이 짜잔하고 등장하자,
선녀는 쫒기다가 그만, 햇빛을 보게 되고 맙니다.
이로인해 그녀는 반은 용이고 반은 사람인
인룡으로 변하게 되고 말죠.
얼핏보면 인어의 바리에이션 같긴 한데요.
뭐 어쨌든, 뒤늦게 나타난 어부는 치열한 싸움 끝에
괴물의 가슴에 칼을 꽂게 됩니다만,

본인도 큰 상처를 입고 괴물과 함께
깊은 바닷속에 빠져 죽게됩니다.


그리하야 용왕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서
어부를 거북바위로 만들어 영생을 주었고,

그들의 영원한 사랑을 기리기 위해,
이곳을 찾는 남녀의 사랑을 이루게 해주고,
장수와 재복을 주게 되었다고 하네요.

 자, 이렇게 이야기는 끝을 맺게 됩니다.
이를 토대로 부산 서구에서는
거북섬에 이 전설의 내용을 새긴 타일을 붙이고,
어부와 용왕의 딸 조각상을 세웠는데요.


많은 관광객들이 사랑과, 장수,
그리고 재복이라는 왠지 딱 필요한 복만 모아놓은 것
같은 복 3종 세트에 홀려 방문하고 있죠.
그런데 혹시 제가 처음에 드렸던 말 기억하시나요?
분명 충격적인 진실이 숨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도대체 뭐가 충격적인 진실이라는건지 싶으신가요?

이 전설의 얽힌 충격적인 진실은...
이 전설은 2014년, 관광객들의 방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만든 따끈따끈한 전설이다 이겁니다.

 

심지어 소재로 삼은 비슷한 유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많은 설화나 전설들의 극적 흐름을 따라가고 있긴 하지만요.
거북섬 전설은 100% 창작 전설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송도에서 전래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만큼 완성도가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봤을땐 이런 시도는 참 좋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설화나 전설은 참 많이 있지만, 생짜로 맨든 전설,
이건 굉장히 귀하네요.
세상에는 이런 전설도 있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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