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요괴
![그슨대 - 산길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요괴 [28]](https://img1.daumcdn.net/thumb/R75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bxPRad%2Fbtrx0FJnnXy%2FUzuLsnLKeIYe9JT0PolCjK%2Fimg.jpg)
그슨대 - 산길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요괴 [28]
4.3사건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로 가득찬 한림 공동묘지를, 한 남자가 바쁘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길을 서둘렀지만 하필이면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비가 오고, 달빛도 희미한 채 어둑어둑 해지고야 말았죠. 남자는 겁이 났지만, 소를 끌고 산을 내려가야 했기에 걸음을 바삐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공동묘지 옆의 오솔길로 들어서자 비는 그쳤지만, 산길은 축축한 밤안개로 가득해 한치 앞도 제대로 확인 할 수 없었죠. 그는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아마 평범한 들쥐 한마리가 툭 튀어나오더라도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게 될 정도로 말이죠. 끌고 온 소는 무슨 생각인지 제자리에 박혀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참동안 소와 씨름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자리에 주저 앉게 되었죠. 왠일인지 풀벌레 소리 하나 들리지..
![두억시니 - 사람의 머리를 터트리는 어둠 속의 존재 [25]](https://img1.daumcdn.net/thumb/R75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PqzrK%2FbtrxQ4wjL0g%2FlCMlmoZ7vkyI3O4Swv2rU0%2Fimg.jpg)
두억시니 - 사람의 머리를 터트리는 어둠 속의 존재 [25]
우리나라에는 잊혀진 전설들이 매우 많습니다.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이기에 세월이 흐르면서 잊혀지는 것도 많지만, 일제강점기라는 비극적인 역사 때문에 강제로 소거된 것도 있죠. 전쟁과 근대화를 지나, 이제 어느정도 먹고 살만해진 1980년대가 되어서야 민속연구는 재개되었는데요. 그렇게 우리들이 잊었던 것을 다시 되찾는 과정 중, 강력하고 심상치 않은 존재가 이 한반도 역사 속에 있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조선 후기, 임방이 편찬한 야담집 천예록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큰 잔치가 벌어진 어느 양반집. 일가친척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왁자지껄하게 모여 노는 사이에, 왠 더벅머리 소년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상투도 틀지 않은 산발머리. 냄새는 고약한데 서 있는 모습은 어딘가 사나워 보였습니다..
![강철이 - 데스윙의 원조는 이미 조선에 있었다? [20]](https://img1.daumcdn.net/thumb/R75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du0eeK%2FbtrxqbPqJtU%2Fz4KnpFbBuHUJwf3XY9j1k1%2Fimg.jpg)
강철이 - 데스윙의 원조는 이미 조선에 있었다? [20]
강철로 뒤덮힌 몸에 불을 뿜는 용. 이 설명을 들었을 때 여러분들은 어떤게 생각나시나요? 게이머라면 블리자드의 게임, 의 보스 중 하나였던 데스윙이 떠오르실겁니다. 그런데, 17세기 조선에 이미 데스윙의 원조가 있다면? 꽝철, 깡처리, 강철로도 불리는 요괴, 흉년을 불러 일으키는 요괴, 강철이입니다. 밀양에 자리잡은 석골사에는 상좌스님과 스승인 주지스님이 있었습니다. 상좌스님의 인품과 학덕이 주지스님보다 높았기 때문에, 주지스님은 늘 이를 불쾌하게 여겼죠. 때마침 둘은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상좌스님이 길가에서 한창 익어가는 보리를 손로 슬쩍 만져본다는 것이 그만 이삭을 훑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을 본 주지스님은 이때다 싶어서 지팡이로 머리를 툭툭치며 “영원히 강철이로 변해라! 얍!” 하고 주문..
![불가사리 전설 - 쇠를 먹는 무적의 괴물 [18]](https://img1.daumcdn.net/thumb/R75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cXNNeQ%2FbtrxjGCfB8w%2FJXPVkxsixAUk9tOjf7D9d1%2Fimg.jpg)
불가사리 전설 - 쇠를 먹는 무적의 괴물 [18]
우리나라의 기나긴 역사 속에는 수많은 상상의 동물들이 존재했고,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게다가 주변 국가인 중국, 일본과 전설을 공유하며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왔죠. 오늘의 주인공인 이 친구도 그렇습니다. 쇠에 고단백이라도 있는지 눈에 보이는 쇳덩이들을 먹어 치우며, 벌크업을 하는 이 헬창 괴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대상을 대변하는 독특한 서사를 갖고 있는데요. 바로, 불가살이 입니다. 불가살이의 전승은 알려진 것만 해도 20개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한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 한 스님이 밥알을 뭉쳐서 불가살이라는 인형을 만들어 집주인에게 선물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노부부나 홀아비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아이 혹은 아내 대신으로 쌀로 빗었다는 이야기도 있기는 한데…. 그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