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전설

김포 서낭고개 여우 둔갑 설화 - 여우와 결혼한 남자가 있다?
먼 옛날에는 동물이 사람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았던 모양인데요. 그래서인지 동물 출신과 결혼하는 일도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애초에 한민족 자체가 곰의 혈통을 지니고 있기는 했죠…? 이런 주제를 다룬 이야기에서 사람으로 둔갑하는 동물 중 가장 많은 사례는 바로 여우인데요. 이야기는 경기도 김포의 한 시골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옛날, 효성이 지극한 ‘덕칠’이라는 총각이 늙은 홀어머니를 모시며,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외딴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덕칠이는 매일 나무를 패다가 팔아서 어머니를 봉양했는데요. 그런 물속성 효자 덕칠이는 너무나도 착했기에 마을 사람들은 그를 바보 취급을 하며 놀려대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추운 겨울날, 마을청년들은 덕칠이에게 장가를 보내주겠다며 그를 이끌고 함께 서낭고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