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슨대
![그슨대 - 산길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요괴 [28]](https://img1.daumcdn.net/thumb/R75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a%2FbxPRad%2Fbtrx0FJnnXy%2FAAAAAAAAAAAAAAAAAAAAAK_76pfl6zSSJoRVBI60wtBpHo_TodaP4_Qwrw1VRiYJ%2Fimg.jpg%3Fcredential%3D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26expires%3D1751295599%26allow_ip%3D%26allow_referer%3D%26signature%3Dhccr1RU1eD5IMaRY28voWNfuofc%253D)
그슨대 - 산길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요괴 [28]
4.3사건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로 가득찬 한림 공동묘지를, 한 남자가 바쁘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길을 서둘렀지만 하필이면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비가 오고, 달빛도 희미한 채 어둑어둑 해지고야 말았죠. 남자는 겁이 났지만, 소를 끌고 산을 내려가야 했기에 걸음을 바삐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공동묘지 옆의 오솔길로 들어서자 비는 그쳤지만, 산길은 축축한 밤안개로 가득해 한치 앞도 제대로 확인 할 수 없었죠. 그는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아마 평범한 들쥐 한마리가 툭 튀어나오더라도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게 될 정도로 말이죠. 끌고 온 소는 무슨 생각인지 제자리에 박혀 움직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한참동안 소와 씨름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자리에 주저 앉게 되었죠. 왠일인지 풀벌레 소리 하나 들리지..